귀신은 아니지만 무서웠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통학하는데 전철을 타고 다닙니다. 어느 날 막차 직전에 돌아왔을 때였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하니. 문득 오한이 들었습니다. 춥네··· 아 2월 이니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일도 강의가 있구나··· 내일은 무슨 요일 이었더라··· 몇 일 이었지···.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상관없지, 집에가면 따뜻하게 욕탕에 들어가기로 할까···. 근데 내 집이 어디더라. 그것보다 나는 누구였더라? 이름은 뭐였지? 1분 정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대단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두려워져서 걷는걸 그만둔채 우두커니 서서 내 이름이 뭐였는지 같은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온 취객과 부딪쳤습니다. 그 순간 모든것이 ..
그러고 보니 우리 외할아버지의 장례식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라서 실제로 겪은 일은 없지만. 식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무사히 끝났다 장례가 끝나자 모인 친척들도 돌아가서, 할아버지의 자식들 (나의 어머니와 삼촌 두 명)은 취한 상태로 부의금의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설거지를 하던 삼촌의 부인이 와서 "여보, 조문하고 싶다는 사람이 와있는 데요···" 라고 했다. 상당히 취해 있었던 어머니와 삼촌들 역시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것은 조문을 하는 척 부의금을 훔치러 온 것일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삼촌들도 당황해 있었기 떄문에. "모처럼 오신 분에게, 실례 잖나." 그렇게 생각하고, 또 부의금을 잘 넣어두고, 만일의 경우에는 남자 둘이서 어떻게든 될거라..
작지만 부부가 힘을 모아 방범 설비 회사를 시작해서 8년정도 지난 무렵, 지방 은행의 대규모 대출도 심사를 통과해서 순조롭게 이익을 늘리고있는 가운데, 전무 이사를 맡고있던 아내가 사고사했다. 그 시기에는 일에 집중할 수 없었기에, 나도 잘못인줄 알면서도 약속을 임의로 취소하고 아내의 불단 앞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등, 어느새 전형적인 쓰레기 인간이 되어 있었다. 당연히 사업 계획서대로 되지 않는 대출은 중단, 사무실도 방치 한 채로 한 달을 방구석폐인, 머리가 냉정하게 된 시점에는 이미 그때까지 받은 대출의 상환이나 사업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아 이제 자살밖엔 없구나... 생각했다. 멋대로 자라난 수염도 그대로, 가정용품점에 가서 가장 굵은 호랑이 로프를 구입해서 집에 갔고, 천장의 팬..
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이다. 새해 첫 일출을 산 정상에서 맞이하기 위해 한밤 중에 출발했다. 그 산은 평소에 별로 가지 않는 낯선 산이었지만, 가끔은 모르는 산이 재미있다는 이유였다. 할아버지가 산의 8부 능선 근처(?)에서 산장을 발견하여 휴식하려고 가까이 갔다. 산장은 어두컴컴했고 웬일인지 입구가 막혀 있었지만, 뒷문은 열려 있었으므로 그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었고, 7명이 막대기처럼 누워있었기에 할아버지가 인사해도 전혀 활기없이 무시되었다. 섬뜩한 느낌을 받았지만 뭐라고 간섭할 일도 아니었기에 할아버지도 선잠을 청했다. 이윽고 새벽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무사히 도착하여 일출도 봤고, '제일 먼저 도착이다!' 라며 기뻐했는데, 근처에 배낭이..
(횻토코: 입이 뾰족이 나오고 짝짝이 눈의 익살스러운 가면; 또, 그 탈을 쓰고 추는 춤; 추남) 상당히 좋아하는 이야기. 나의 할아버지는 사촌이 있었는데 10대 초반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것이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죽음이었다고···. 죽은 당시 친척과 이웃들에게 여러가지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다. 전쟁 이후, 물자가 부족했던 시대의 어느 날, 그 사촌은 친구와 함께 뭔가 팔거나 음식과 교환 할 만한 것이 있을까 해서 집의 창고 속을 뒤지고 있었다. 그 사촌도 우리 본가에서 사는 가족이었는데, 창고에 잡동사니라고도 골동품라고도 할 수 없는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그 속에서 뭔가 찾아 보자고 생각한 것 같다. 찾다보니, 횻토코 가면을 찾아낸다고 한다. 그 가면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촌은 그것을 쓰고 거리..
옛날 술에 취한 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신 이야기이다. 우리 집은 예선업··· 간단하게 말하면 뱃사람을 쓰는 일을 하고있다. 바다에서는 이상하거나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속삭이는 목소리와 검은 그림자'라는 것이 있다. 밤에 배를 타고 있으면 사람의 속삭임 소리가 들려 온다. 그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속삭이는 목소리임이 분명하다. 그 목소리가 들렸다면 수면에 서있는 그림자가 반드시 보인다. 나도 한번 그 그림자를 본 적이 있다. 그건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따라간 오징어 낚시 때다. 소근소근 속삭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서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4~50m 앞에 그림자가 서 있었다. 처음에는 부표라고..
봄이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에게는 희망에 찬 새 생명의 숨결을 느끼는 계절일테지만, 이정도 나이가 되어보니 뭔가 술렁술렁한게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이상하게도 조용한 잠을 청하게 되는 계절이다. 한밤 중 고양이의 울음을 들으면서 천장을 바라볼 때, 또는 이렇게 툇마루에 앉아 벚꽃이지는 것을 보고 있을 때, 무심코 옛날 일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저편의 분위기에 맞추어 숨을 쉬고 있다. 위험하다, 그걸 깨닫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새 심하게 지쳐있었다. 분명히 토시코씨였다고 기억한다. 내 어머니의 친정은 도쿄의 변두리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이쇼 시절에 황궁에 물고기를 납품했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가게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1층 점포였고 2층이 주거공간이며 그 위에 한층..
친구의 이야기. 산속의 계곡으로 낚시하러 갔을 때였다. 그 강변에 물고기들의 모습은 없었지만, 그 대신 다양한 도구가 놓여 있었다.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비싸보이는 것 같은 낚시도구들. 천연 나무로 만든 예쁜 뜰채와 물에 절반쯤 담궈 둔 아이스박스. 사용하던 흔적이 있는 에어쿨러 박스와, 미끼를 걸기 위한 도구 상자 등. 낚시대는 줄이 걸린 상태였고 미끼도 제대로 걸려있었다. 다만, 미끼로 걸려있는 물고기가 죽어 있었다. 누군가가 낚시 도중에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이상했다. 가까이 가보니 뜰채 안에는 또다시 죽은 물고기가 들어있었다. 마치 잡은 물고기를 바늘에서 빼난 후에 바로 그 낚시꾼이 불현듯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런 상황이 상상됐다. "누구 없습니까?" 이렇..
어머니가 다니던 중학교 근처에는 "머리 없는 지장"이라고 부르는 지장 보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지장보살은 덤불의 후미진 곳에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는 것 만으로도 재앙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장보살의 주변를 청소하려고 접근한 사람들까지도 바로 사망했기 때문에... 할머니가 아직 젊었을적에 가까운 절의 스님이 공양하려고 절로 지장보살을 이전했다고 합니다만, 그 스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열병으로 사망했고, 이후 지장보살은 원래 위치로 되돌린 뒤에 아무도 접근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무도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지장보살이 있는 덤불은 황폐하게 관리되지 않아서 어디에 있는지는 어머니도 정확히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할머니 세대는 어디에 있는지 알고있을테지만, 나는 무서워서 장소를 물어볼..
꼬맹이 시절의 경험담을 하나 써본다. 유치원 다닐 쯤 있었던 이야기인데,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할아버지 댁이 상당히 가까워서 자주 왕래했는데, 할아버지 댁은 관동지방이었고,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어중간한 곳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놀거리도 없어서 지루했고, 그래서 항상 바깥에 놀러 다녔다. 그 날도 지루해서 밖으로 가려고 현관 문을 열자 어쩐 일인지 밤이었다. 깜짝 놀라 현관 앞에있는 철책 (할아버지 댁은 아파트)에서 나와 보니 완전히 풍경이 달랐다. 배관이 많이 깔려있는 공장 같은 곳이었다. 여러가지 기계의 굉장한 소음이 들렸기 때문에, 공장은 가동되고 있었던 것일까? 겁이나서 할아버지 댁에 돌아 가려고 생각하고 뒤돌아보니, 현관 문이 수백년은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녹이 슬어 있었고, 손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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