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추억이니까, 이제 25년은 지났구나ㅋㅋ 언제 쯤이었던지 엄청 오래되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 나지 않지만 친구 7~8 명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앞뒤로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걷고 있었는데, 나는 앞을 걷는 그룹에 있었다. 아마 그 당시 유행하던 TV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기억한다. 그 날은 비가 온 다음 날이어서 길에는 많은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고함 소리가 들렸다. 우리들이 돌아서자, 뒤쪽 그룹 중의 한 아이가 웅덩이에 한쪽 다리가 깊히 빠져있었다. 적어도 무릎까지 푹 빠져있었다고 기억한다. 함께 있던 친구가 그의 어깨와 팔을 떠받혀서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았다. 그는 도움을 받아 다리를 웅덩이에서 빼내었는데, 모두들 납득할 수 ..
초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선생님은 현역 대학생이었는데, 대학 친구중에 이상한 체질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명으로 A라고 하는데, 그는 아주 가끔씩 굉장한 두근거림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설날 전에 선생님의 방에서 둘이서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A가 새파란 얼굴을 하고 이마에서 땀을 닦아내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A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고, 방의 전화를 빼앗아들고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어 거기에 쓰여진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에 닥치는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음) 게다가 전화해서 무슨 말을 했느냐면, "지금 어디있어? 그러냐. 오늘은 ○○ (이 도시의 이름)에서 절대 나가지 마.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까."..
학교에서의 무서운 이야기라고? 한가지 떠오르는게 있다면, 화재 진압을 위해서 미술실 옆에 준비실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항상 잠겨있었다. 어느 날 방과 후, 친구와 잡담이나 하다가 귀가가 늦어졌다. 벌써 어둑어둑해졌기에 빨리 집에 가기로 해서 승강구 쪽으로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도중에 그 준비실이 있었다. 바로 앞을 지나던 때, "아하하하하~~" 하는 미친 듯한 웃음 소리가났다. 어둑어둑한 학교에는 우리들 이외에는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 정도. 그리고 그 교무실은 2 층에 있었다. "아하하하~~ 히히히히이이이이~~" 라는 소리는 점점 커졌고, 자세히 보자 문고리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완전히 위축되어서 준비실의 반대편 벽에 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친구 중 한 사람이 "선생니임~~~ 어디 ..
고교 시절부터 현재 (27 세)까지 매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주 다니는 길이라서, 그날도 딱히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자가용으로 출근. 이 때는 아무 일도 없었다. 문제는 퇴근 길. 그날은 급한 일로 조금 귀가가 늦어졌다. (23 시경) 가로등도 별로 없고 시간도 시간이므로 차도 거의 없었고, 물론 보행자는 한 명도 없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명, 키가 큰 사람이 횡단 보도 앞에 멈추어 서있었다. 이런 시간에 이런 어두운 길을 산책하는구나~ 유별난 사람이네~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차에서 신호등이 녹색이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신기하다. 내가 자동차 용 신호에 걸려 멈춰 있으니까 보행자 신호가 파랑일 텐데 왜 건너지 않는거야? 어둡기 때문에 눈을 뜨고 그..
일주일 정도 전의 이야기. 우리 동네에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 안에 있는 커다란 나무는 왠지 섬뜩했기에,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은 "귀신 나무"라든가 "그 나무 아래에 귀신이 나온다"라고 말하곤 했다. 나에게는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는데, 내가 한참 어렸을 적에 그 공원에 할머니와 함께 갔을 때, "할머니, 저 나무 밑에는 귀신이 나온대"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 할머니는 2개월 전부터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는 목욕을 좋아해서 동네에 있는 스파 목욕탕에 지난 주, 혼자서 자전거로 다녀오셨어. 그랬더니 돌아오고 나서 나에게, "아까 그 공원 앞을 지나왔는데 말이다··· 그 나무는 참말로 밤에 보면 기분 나쁘더구나." 라고 말하는거였어. 엄청 놀랐다··· 왜냐하면 며칠 전..
저는 산에 사는데 한밤 중에 이상한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 중 짧은 경험담을 하나 올려봅니다. 한밤 중에 화장실에 가고싶어져 일어났습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고~메~ 카~고~메~"(*) (*카고메: 수건돌리기와 강강수월래를 합친 듯한 일본의 놀이, 여럿이 술래를 에워싸고 노래를 부른 뒤, 노래가 멈추면 술래는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을 맞추는 놀이) 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이 가위에 눌렸습니다. 숨을 죽이고, 두려움과 싸우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뒤의 얼굴은··· 누구" (가사를 잊어 버렸으므로 생략) 라고 노래가 끝난 직후 가위 눌림이 풀렸습니다. 곧바로 나는 화장실에서 나오려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빙글 돌아보니 눈앞에 아이가 ..
나는 좋아하는 것 외에는 철저히 무신경한 인간이다. 얼마나 무신경하냐면, 흑설탕 빵에 붙어있는 종이를 모르고 같이 뜯어먹을 정도, "아, 종이 뜯는걸 깜박했다" 생각이 들 무렵에는 이미 삼켜버리는 정도야. 가게에서 밥을 먹고, 주차장에 세워준 내 차에 타려고 했을때에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떻게봐도 '방금 부딪혔습니다' 같은 심한 흡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을 때도 흠~ 하고 생각하고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지금도 수리하지 않았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내가 지난번에 귀신 같은 것을 난생 처음 보았다. 이불에 들어가도 잠이 안와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편의점에 걸어 갔었는데,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겨울 하늘 특유의 높은 곳에 보이는 밤하늘의 별. (나는 하늘이 좋아) 우와- 굉장하네..
나는 오컬트를 좋아합니다만, 사실 영적 현상이라는 건 믿지 않았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자칭 영혼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믿고있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해야 할까요? 정확하게 1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저와 H(남자)와 K(남자)는 소꿉 친구.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함께였습니다. 그날도 3명이서 N현에있는 폐허가 된 병원에 담력시험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1시. 캄캄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 뿐인 손전등에 의지해서 걸었습니다. 한밤 중의 병원은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특별히 영적으로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그저 무서웠습니다. 분위기가 무섭습니다. 극도로 겁에 질려 실금할 뻔 한 나를 배려해서, 결국 담력 시험은 내일로 미루었습..
우리 지역에 어떤 여관이 있었다. 그 여관은 이른바 고도 경제 성장의 시대의 레저 붐에 편승하여 지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레저의 다양화, 해외여행 붐, 노후화 등으로 그 여관의 경영은 내리막 길에 들어섰다고한다. 시대는 때마침 버블의 시대. 그 여관과 주변의 토지는 "개발 회사"에 매입되었고, 그 여관은 폐쇄되었다. 소문으로는 장기체류형 리조트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여관 땅에는 리조트맨션이 건설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 버블 붕괴. 여관 주변의 땅을 사서 모아들인 그 "개발 회사"도 도산해버렸다. 멋지게도 불량채권이 된 여관 주변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 황폐화되어, 여관은 폐허로 변해 갔다. 원래부터 도로에서 조금 후미진 곳에 서 있던 그 여관. 영..
휴대폰으로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뚝하고 끊어져 버렸다. 어? 전파가 안닿는건가하는 생각을 했지만, 평범한 실외라서 그럴 일은 없을 터였다. 안테나 마크를 봐도 세개 떠있고. 어딘가 이상한 거라도 만졌던걸까? 해서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결국 특별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하고 재발신하려고 했더니, 반대로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의 번호였기 때문에 그쪽에서 다시 걸었구나, 했다. "어이, 여보세요? 이상하게 끊어져버렸어···" [전화 바꿨습니다. 담당의 M이라고 합니다.] 진짜로 뜬금없었다. 그리고, 바로 아, 장난치는건가... 생각했다 목소리도 그랬고. 무엇보다 번호가 같았기 때문에 잘못 받았을리가 없었다. "···아, M씨입니까. 이 전에는 대단히 신세를 졌습니다. ○○상사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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