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개월 정도 전의 사건. 신주쿠 모 백화점의 지하도를 거쳐 어느 대형 서점으로 통하는 지하도가 있는데, 그 길을 걷고 있다가 겪은 일이다. 통로에 들어와서 얼마간 걷다보니 바닥과 벽의 틈새 정도에 인간의 손이 보였다.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벽에서 손목부터 손끝까지 자라나있다고 표현하면 좋을까, "놓여있다"는 느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모조품으로도 보이지 않았고 매우 생생하고, 당장 움직일 것 같은 손이었는데, 딱히 피가 묻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벽의 상당히 아래에 손이 그저 나와있었기 때문에 , 나는 "기분 이상하구만··· 누가 한 장난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 날은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 그 경험도 완전히 잊어버리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나는 또다시 그 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일인데, 어느 지방 도시의 변두리 동네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 도시 자체는 작지는 않았지만, 내가 살던 지역은 밭과 논이···. 인구 밀도가 낮다고나 할까, 이런 동네 같은 것이 10여개 밖에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사로 마땅히 좋은 집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이 출퇴근 하기 괜찮을까 하는, 그때는 별로 그런 것도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제로 이사해 보니 지금까지 도시에서 살아온 나는 그 마을이랄까··· 지역의 분위기가 어색하게 다가왔습니다. 우선은 프라이버시가 제로.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집에 들어가고,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주변 일대에 소문을 퍼뜨립니다. 예를 들어, 어디 어디의 누구씨 댁의 딸이 맞선에서 도망쳤다거나, 싸운 이야기라던가 급기야는 아무개씨..
2주 정도 전에 소개팅에서 어떤 여자와 꽤나 친해졌다. 대화도 적당히 달아오르고, 저쪽도 호감이 있어보였으며, 귀가길에는 둘이 함께 가서는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헤어질 때, 이번에는 둘이서 만나자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그러면- 내가 걸고 바로 끊을게~" 그녀가 내 번호로 전화를 건 순간, 내 휴대폰 발신화면에 나타난 문자는, "스토커?" 사실 2년 정도 전에 몇 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휴대폰에 무언의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다. 가끔은 여자의 울음 소리가 끝없이 녹음된 적도 있었다. 나는 그 번호를 "스토커?"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수신거부 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려오지 않아서 잊고있었는데, 지금 바로 눈앞의 그녀의 휴대전화 번호는 그 번호였다
20세 무렵에 사귀던 5살 연상녀가 대단히 건방지고 제멋대로였다. 처음에는 내가 반해서 1년 정도에 걸쳐 겨우 사귀게 되었는데, 내가 섣불리 너무 나갔는지, 나는 애완동물 취급을 받는 상태. 입버릇은 "○○(나) 주제에 건방지네." 이런 여자라도 좋아했기 때문에 2년 정도 사귀는 동안에 그녀의 오만함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여러 번 싸워봤지만 고쳐지지 않았고. 여친은 나 몰래 미팅같은데 나가대는 주제에, 내가 여동생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도 화가 폭발. 여자사람 친구도 전부 없어지고, 스스로도 왜 이런 여자와 사귀고 있는건지 알 수 없게 된 상황에 여친의 바람기가 발각되었다. 이젠 아무래도 참을 수 없어서 큰 싸움을 했는데, 그 여자가 했던 막말은, "나와 ○○라면, 나는 5번 정도 바람펴도..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어느 쪽이 오래 잠수할 수 있는지 대결하자!"라고 하셔서, 시작! 하고 바로 잠수했다. 그런데 20초도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올라가는 기색이 있어서, 오늘은 유난히 빠르네 생각하고 나도 올라가려고 하자, 갑자기 굉장한 힘으로 머리를 짓눌려서, 깊히 잠겼다. 영문을 모른 채로 숨이 막혀왔기 때문에 마구 허우적댔는데, 아버지가 힘을 풀 느낌이 전혀 없었다. 어린 마음에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을 때, 어머니가 수건과 갈아입을 것을 가지고 탈의실에 들어온 모양이다. 그것을 눈치 챈 것인지, 아버지의 힘이 빠졌다. "지금이다!"라고 생각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머리 위에 있던 아버지의 손을 뿌..
어제 전철을 탔는데. 만원 전철까지는 아니었지만, 사람이 엄청 많았어서 말이야, 그러다보니 눈앞에 귀여운 여대생 같은 여자가 있는데도 피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나는 치한으로 오인되면 곤란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면서, 눈을 돌리다보니 그 아이가 뭘 하는지 눈에 들어왔어. 그런데 그 아이가 휴대폰을 꺼내서 보기 시작하는데, 나도 볼 생각은 없었지만 그 아이의 휴대폰 잠금화면이 눈에 들어와버렸는데 말이야. 온몸의 핏기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 아이의 잠금화면은 고양이의 시체였어···. 그 화면을 본 것은 순간적이었어. 아마 잘못봤겠지···하면서 그때는 나 자신을 타일렀는데, 우그러진 뱃속에서 나와 있던 대량의 살색으로 보이는 소시지와 그 주위에 퍼져있던 거무칙칙한 무언가와 깔려있는 신문지가 눈에 박혀서 ..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하면 맞을까요. 아직도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10년 전. 이사 나가면서 짐을 뺄 때에 최종 점검을 했는데, 그때 벽장 벽에 뭔가가 얼룩져 있는 것을 찾아 냈다. 아무래도 남자 혼자 살았으니까, 벽장 안에 쓰레기를 던졌던 적도 있으니까, 그래서 생긴 얼룩일까. 일단 걸레로 닦아 놓았다. 그 곳에서 이사나가게 된 이유라면 뭐 여러가지 있는데, 이웃의 소음에 질려버렸다는 것도 있었다. 그야말로 불량배나 다름없는 엄마와 소년이였는데, 어쨌든 그 엄마가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것. 이사 하기 전 1주일 정도는 조용했지만. 근데 뭐 새로운 집으로 이사도 끝나고나서, 1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무심코 TV를 보는데, 무려 그 불량배 엄마가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흐-음~ 하면서 듣고있는데..
구마노유 온천. 시라카미산지에 있는 구마노유 온천의 주인이 들려준 이야기. 어느 날 저녁, 이 구마노유 온천의 주인장에게 "산나물 채취 중 실족하여 조난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인이 현장에 달려가자, 이미 현지의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해 있었으며, 서치라이트가 점등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아직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울면서 "빨리 아내를 살려주세요!!" 간청하고 있었다고한다. 그 지점은 시라카미 라인의 천구 산마루와 아카시 대교의 중간지점이라서 난간 아래쪽은 가파른 절벽이었다. 살아남은 남편의 말에 따르면, 부부가 산나물 채취하러 왔다가, 문득 눈을 뗀 사이에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는 것이다. 시라카미산지는 아직 추웠고 서치라이트 점등을 기다리는 구조대원과 경찰관..
일년 전, 우리와 친구 가족은 어떤 호수 근처에서 야영을했습니다. 낮 1시에 체크인하고, 텐트 설치 등을 마치고 난 뒤의 저녁 시간, 어른들은 휴식 시간을 가졌고. 아이들은 주변에서 놀고있었습니다. 슬슬 저녁 식사를 생각하고 아이들을 불렀는데, 당시 초등학교 1학년 딸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조금 전까지 함께 놀고 있었다고만 했고,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시즌이 지났기도 하고 작은 캠프장이었기 때문에, 캠프 손님은 우리 그룹이외에는 두 그룹 뿐이었습니다. 전망도 좋은 장소이므로 금방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좀처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들 찾아본 곳 이외에 다른 숨을만한 장소는 없을텐데,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캠프장의 관리인도 이런 일은 개장 이래 처음이라고, 더이..
나의 남친은 긴 검은 머리의 여자에게 구강성교 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뭐든지 씹어대는 어린 시절의 기억속에, 길고도 긴 흑발의 여자에게 억지로 빨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느 어두컴컴한 헛간같은 곳에서 오래된 난로 위에 앉혀져서는, 발밑에서 무릎 꿇은 검은 머리의 여자가 일사불란하게 그곳에 달라 붙어있는··· 그는 왜 그 여자가 그런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하지만 어쩐지 "울면 죽을거야!"라는 생각이 들어거 말없이 참고 있었다고합니다. 중간에 여자가 문득, 얼굴을 덮고 있던 곱슬곱슬한 검은머리를 쓸어올려서, 가려져있던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여자의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작아서, 마치 해골 위에 바로 피부를 붙인 같은 생김새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무서웠던 것은, 여성에게 눈썹이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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